고귀하고 정의로운 바람, 세일러 블래스트는 무적이었다. 하지만 그녀의 마음속 깊은 곳에는 TV 속 여주인공처럼 위기에 처하고 싶은 욕망이 가득했고, 그 환상은 그녀를 들뜨게 하며 흥분을 자아냈다. 악마는 세일러 블래스트에게 궁지에 몰렸지만, 악마는 그녀의 마음속 작은 틈을 놓치지 않았다. 이렇게 세일러 블래스트의 마조히즘적 성적 욕망을 일깨우기 위한 계획이 시작되었다. 그때, 세일러 블래스트 앞에는 그녀의 생각을 읽는 악마 자도리가 군림한다! 세일러 블래스트는 자신의 생각을 읽어내는 순간 처음으로 위기에 처한다. 하지만 TV 속 위기처럼 순탄치만은 않다. 배를 주먹으로 맞고, 얼굴을 짓밟히고, 사타구니를 발로 차고, 매질을 당하며 고통에 몸부림친다… 몸과 마음은 부서지고, 쾌락에 시달리며 완전한 마조히스트로 변해 결국 목숨을 잃는다. [배드 엔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