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RDA-204 미라화, 자유의 박탈, 극도의 예민함

한 남자가 머리부터 발끝까지 비닐 랩으로 뒤덮여 있다. 몸의 라인이 선명하게 드러나 팔다리를 움직일 수 없다. 압박감이 너무 강해 그는 완전히 취한 상태다. 숨쉬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페이스시팅 자세를 취한 채 호흡에 쫓기니 더 이상 버틸 수 없을 것 같다. 온몸이 랩으로 뒤덮이고, 감각은 점점 더 예민해진다. 여주인의 손가락이 닿기만 해도 움찔하며 반응한다. 견딜 수 없는 불안감에 휩싸인다. 하지만 동시에 기분 좋다. 불안감과 숨 가쁨도 그의 흥분을 꺾지 못한다. 그가 지금 경험하는 것은 특별한 상황에서만 느낄 수 있는 쾌락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