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열리는 캠핑 여행에서 친분을 더 쌓읍시다..." 어느 날 오자와 회장님께서 제게 초대장을 건네주셨습니다. 아내 시온이 곤혹스러워하는 표정을 지어 보여 핑계를 대며 거절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이사 온 지 얼마 안 됐고 반상회에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는 말에 설득당해 결국 혼자 캠핑을 가게 되었습니다. 어른들끼리 모이는 자리라 별일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날 밤 아내 외에는 중년 남성 세 명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전화를 걸어봤지만 신호가 잡히지 않았고, 불안감은 점점 커져만 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