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늙은이한테 괜한 짓거리나 하려고! 왜 안 도와주려고 그래?" 엄마가 흐느끼며 소리쳤다. 엄마는 수상한 계획을 세우고 오사카에서 도쿄로 이사했다. "최근에 사귄 친구와 도쿄에 가게를 낼 거야." 하지만 그 후로 친구 소식을 듣지 못했다. 친구에게 맡겼던 돈은 어디로 간 걸까? 직장과 저축을 모두 잃은 엄마는 망연자실한 마음으로 나에게 도움을 청했다. 미팅에 1만 엔, 노래방 데이트에 2만 엔, 그리고 포옹과 손잡기에 5천 엔을 더 달라고. 그 이상은 협상 가능했다. 내 외모와 젊음에 매료된 노인은 변태 같은 표정으로 용돈을 건넸다. 물론 고향에서 슈가대디 데이트를 해 본 적도 있고, 순진한 척할 생각도 없었지만, 노인이 너무 게으르게 굴어서 여기서 진지하게 만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부모라면 이런 말을 할 것 같지 않잖아? 내가 거절했더니 이런 일이 벌어졌지. 그 소름 끼치는 노인은 울부짖는 엄마를 보고 씩 웃었다. 이 지옥 같은 상황에 울고 싶은 건 나지만… "고마워, 메이! 최선을 다할게!" 엄마는 받은 돈을 기쁘게 집어넣고 방을 나갔다. "내 말대로 할 거야? 착한 아이야." 그의 비린내 나는 숨결에 돌아서자 노인은 미소를 지으며 내 어깨에 팔을 둘렀다. 엄마와 나는 이렇게 오래 살았어. 단둘이서. 그러니 더 이상 엄마를 버릴 수 없어. 어른들에게 이용당한 불쌍한 소녀의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