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들을 책임감 있게 키워드리겠습니다. 사회성이 부족한 한 남자가 낡고 허름한 셋집에서 토끼 사육사로 홀로 살아갑니다.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좌절감, 외로움, 채워지지 않는 성적 욕망… 남자는 흐린 가슴 속에서 실현 불가능한 환상을 품고 구원을 갈구합니다. "나만을 사랑하는 귀여운 토끼. 네가 인간이 되었으면 좋겠어…" 결코 이루어질 수 없는 소원이었습니다. 그런데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토끼들은 갑자기 바니걸로 변해 남자에게 부드럽게 미소 지었습니다. 사랑하는 토끼들과의 달콤한 삶. 그의 마음은 가득 찼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했고, 결국 그는 생계를 위해 토끼들을 팔게 되었습니다. 죄책감과 후회, 그리고 가슴 아픈 외로움을 견딜 수 없었던 남자는 토끼들 앞에서 세 번이나 기적을 기도합니다. "사육사 그만뒀어. 다시는 널 팔지 않을 거야. 널 행복하게 해 줄게! 제발 도와줘…!" 이게 꿈인가, 환상인가? 상관없어. 그저 지루해질 때까지 널 품에 안고 자고 싶을 뿐이야. 현실과 망상 사이에서 살아가는. 외로운 남자의 백일몽. 그의 관심과 집착을 기록한 세 번째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