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익사하고, 쾌락에 얽매여, 점점 더 깊이 가라앉고 있다. 아이는 남편이 실직한 후 직장에 복귀한 간병인이다. 하지만 그녀가 돌보는 노인은 수많은 간병인들이 감당하지 못했던 인격 장애를 가진 남자다. 아이는 온몸에 뜨거운 죽을 뒤집어쓰고, 오물통에 담긴 소변을 머리 위로 쏟아붓는다. 목욕을 하면서도 그의 성기를 쓰다듬도록 강요당하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욕조에 머리부터 빠져 죽는다. 하지만 노인은 반복적인 심장마비로 고통받고 남은 시간은 얼마 없다. 아이는 짐승 같은 본성을 드러내는 눈빛으로 응시하며 알몸으로 자위행위를 한다. 한밤중에 전화를 걸어 마치 강간당하듯 성관계를 맺는다. 평범한 일상이 뒤바뀌어 버린다. "내게 남은 시간이 1년, 단 1주일뿐이라면, 당신을 품에 안고 싶어요." "목숨을 걸더라도 누군가가 나를 원해 주기를 바랐어요. 진심으로 사랑받고 싶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