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집을 나간 지 10년이 흘렀다. 아무리 서툴러도 홀로 딸을 사랑하고 키우는 아버지. "도쿄에서 취직할 거야. 이 도시도, 이 집도 싫어." 그토록 사랑하며 키운 딸의 잔혹한 고백을 참을 수 없었던 아버지는 손을 들었다. "지난 10년은 대체 뭐였지!" 바닥에 쓰러진 딸을 바라보는 아버지의 눈빛에, 분노가 아닌 다른 금기시되는 감정이 마음속에서 자라고 있음을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