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남자친구는 마조히스트인데, 저도 마조히스트라서 제 욕망이 충족되기를 바라요." 마이가 진지하게 말한다. 그녀는 정말 눈부신 미모를 가진 아름다운 여성이다. 마조히스트인 남자친구가 그런 아름다운 여성에게 지배당하는 것을 기뻐하는 건 당연하다. 그녀가 남자로서 지배당하고 싶다면 기꺼이 그렇게 하겠지만, 그녀의 남자친구는 진정한 마조히스트다. 지금까지 그녀가 사귀었던 남자들은 대부분 마조히스트였던 것 같고, 어쩌면 그녀의 숨겨진 가학적 감정이 넘쳐나 마조히스트 남성들을 끌어들이는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녀 자신도 마조히스트적인 면을 자각하고 있고, 그 모순이 그녀를 괴롭히고 있을 것이다. 가학적으로 행동하고 남자를 섬길 수 있게 해주는 그녀의 여신 같은 친절함이 가학적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그것을 추구하는 남자들은 마조히스트라기보다는 그저 버릇없는 꼬맹이들일 뿐이라는 느낌이 든다. 어쩌면 그녀는 "나도 버릇없이 굴고 싶어."라고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 꿈을 현실로 만들어 그녀의 기분을 더 좋게 만드는 게 우리의 임무니까, 최선을 다하자. 마조히스트에게 새로운 성적 페티시가 피어나는 모습을 다른 누군가가 지켜보게 하는 건 완벽한 상황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