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켜보는 게 좀 민망하긴 한데, 너무 좋다... 지난 촬영 때도 평소처럼 그런 기분이었어. 엄청 긴장했는데, 지켜보는 설렘 때문인지 엄청 좋았다... 그래서 오늘은 긴장했지만 기대가 더 컸어. 다음엔 뭘 할지, 어떻게 지켜볼지 기대됐어. 욕실에는 큰 거울이 있었어. 거울 앞에서 옷을 벗고 거울을 통해 사진 찍히는 내 모습이 보였지. 내 몸을 어루만지는 편안함, 지켜보고 촬영당하는 설렘. 나도 모르게 민망한 소리를 내더니, 내 목소리가 들리니 더 설레더라. 몸이 저리고 얼른 만져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 뻔뻔하고 민망한 거 알지만, 그 자체만으로도 설렘이었어. 그 후론 완전히 몰입했어. 우리는 서로 만지고, 빨고, 그리고 내가 밀어넣고... 마치 배우 위에서 쿵쾅쿵쾅 뛰는 것 같았어. 너무 좋았어... 다시 불러주면 기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