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출연 후 한 달이 지났다. 그때 느꼈던 쾌감을 잊을 수 없어서 오늘 다시 돌아왔다. 그 쾌감을 떠올리며 몸을 달래고, 황홀경을 느끼며 하루하루를 보냈다. 오늘 하루 종일 그 생각만 했다. 더 많은 것을 하고 싶었다. 오늘은 더 놀라운 일을 하고 싶었다. 마음껏 남자들을 섬기고 싶었다. 늘 하고 싶었지만, 결국 하지 못했던 일. 생각만으로도 설렘이 밀려왔다. 모델로서 늘 몸 관리에 신경 쓴다. 욕망을 억누르며 사는 건 정말 피곤한 일이다. 하지만 그것이 내 정체성의 일부라는 것을 인지한다. 나는 나 자신을 사랑하고, 그것을 부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억누를 수 없는 욕망이 하나 있다. 바로 성욕이다. 내 본모습이 이렇게 음란한데도 누군가 나를 순수한 여자로 보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더 많이 드러내고 싶다. 더 많이 보이고 싶다. 이 욕망을 어디로 향해야 할까? 더 이상 그런 걱정은 없다. 내 욕망에 솔직한 것만으로도 이렇게 행복해하는 사람이 있어. 그 사람이 더 행복해지길 바라. 그 얼굴을 보여줬으면 좋겠어. 그리고 내 마음을 채워줬으면 좋겠어...